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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소녀 “학교 가서 맘껏 뛰놀고 싶어요”

  • 경남도민일보
  • 2005-02-02
  • 조회수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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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양(왼쪽)과 어머니 문희자씨.
진주 진성면 이보람양 3년째 백혈병 투병

“초등학교 6학년때 발병해 병실에서 졸업장을 받았어요. 중학교는 입학식날 하
루 가보고는 2년째 등교를 못하고 있는데, 빨리 병이 나아 학교에 가고 싶어하
는 것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으로 2002년 12월 판정받은 후 지금까지 석달에 두달은 병
원에 입원해 있을만큼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이보람(14·진주시 진성면)
양의 어머니 문희자(38)씨는 병원비로 늘어만 가는 빚더미보다 아이가 학교 가
고 싶어 하는데도 가지 못하고 있는 게 더 걱정스럽다.

2002년까지만 해도 보람양은 아버지 이병환(44)씨와 어머니, 동생과 함께 부자
는 아니지만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그해 말 청천 벽력과도 같은 백혈병 진
단을 받고부터는 모든게 달라졌다.

우선 석달에 두달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머지 한달도 통원치료
를 받아야 하니 학교에 갈 시간도 없다. 설사 시간이 있다 할지라도 감염될까 걱
정스러운데다 몸도 쉽게 피로를 느껴 학교는 그 길로 못다니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장도 병실에서 담임선생님이 가져다 준 것을 받아야 했다.

항암치료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는 너무 버겁다. 체질이 항암치료제를 잘 받아
들이지 못해 여러 부작용까지 따른다.

지금도 항생제 영향으로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다리를 절고 있다. 때로는 신체
일부에 마비가 오기도 하고 때로는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복통이나 정신을 잃을
정도의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니 사용하는 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게 많다. 병원비 부담도 여느
암 환자에 비해 몇 곱절 더 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채석장에서 일하는 부모님
이 감당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벌써 6000만원이 넘는 빚을 떠안고 있다.

그나마 채석장 사장님이 현장 식당 옆에 컨테이너 한 칸을 마련해줘 이곳에서 4
식구가 밤이슬을 피할 수 있는 정도다.

김해에 있는 생명나눔재단에서 31일 2000만원을 도와줘 큰 다행이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2000만원 가량의 치료비가 더 있어야 한다.

“학교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마음껏 뛰어 놀아보고 싶다”는 보람양이나, 늘어나
는 병원비 빚으로 아이 몰래 한숨짓는 어머니에게 따뜻한 이웃의 손길이 어느때
보다 절실한 세밑이다. 연락처 010-3151-3380